수강후기
2017 [민법 Basic] 민법 교과서 기본 강의
1.
정연석 변호사님의 법학전문대학원 신입생들을 위한 민법 선행 강의들은 합격부터 입학까지의 기간 동안 민법의 체계를 잡을 수 있도록 유기적·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예비 로스쿨생을 위한 민법 Intro로 시작하여, 민법 Basic, 민법 핵심 총정리, 사례 고득점 연습, 입학 전 최종점검으로 마무리됩니다. 그 중에서, [민법 Basic] 민법 교과서 기본 강의는 이 일련의 과정의 중심을 이루는 강의입니다.
2.
수업은 전반기에는 월~금, 후반기에는 월~토에 이루어졌습니다. 강의 시간은 (명목상) 3~4시간 정도 이루어집니다. 물론 민법의 분량이 방대한 만큼, 입문자를 대상으로 한 강의임에도 종종 10분 정도 수업이 늘어나기도 하지만, 몇 번이고 보강을 하거나 30분 이상 초과하여 강의를 하는 반사회적인 강의는 아닙니다. 오히려 주제에 따라, 학생들의 이해 정도에 따라 적당한 수준에서 10~15분의 쉬는 시간을 2~3번 주셔서, 배운 내용을 빠르게 훑어보거나 머리를 조금 쉬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이 강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매 수업의 1~2시간 전에 ‘핵심기초연습’이라는 복습용 문제가 제공된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빈칸을 채우거나, OX를 표기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고, 수업 내용과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에 기초하여 매 강의마다 ‘새로’ 만들어지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가장 중요한 A급 주제들에 관한 사례 문제들과, 향후 복습을 함에 있어서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약술형, 단답형 문제 등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1시간 정도 일찍 학원에 와서
1)스스로 문제를 풀어보고,
2)교과서에서 해당 주제를 찾아 답을 다시금 생각하고,
3)변호사님의 모범 답안을 보면서 답을 확인한 후, 수업 첫 시간에
4)변호사님의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전날 진도에 대한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4.
다음으로, 강의는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김준호 교수님의 <민법강의>로 이루어집니다. 또 특유의 밑줄 긋기 방법을 통해 다시 보기에도 편한 ‘기본서’를 만드는 데 집중하여, 2회독 이후까지도 염두에 두는 강의가 이루어집니다. 현재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필요한 부분들을 다시 읽어보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기본 강의가 끝날 즈음에는 단순히 검정펜, 빨강펜, 파란펜 등으로 필기를 하여 너덜너덜하게 된 교과서와는 전혀 다른 수준의 가독성을 갖춘 좋은 기본서를 가지실 수 있을 것입니다.
5.
이 강의는 민법의 모든 내용을 다루지 않습니다. 물론 수강을 염두에 두는 분들 중에서는 법학을 전공하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법학을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이거나, 교양 등을 통해 ‘맛보기’ 수준의 경험만을 해본 분들일 것입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방대하기 짝이 없는 민법 전부를, 그것도 2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머리에 넣는다는 것은 타고난 법률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중요한 내용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알고, 중요한 내용 중에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과 천천히 알아가도 될 내용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이야 말로 입문자에게 필요한 강의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강의는 위와 같은 취지에서 변호사님의 ‘강약조절’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입문자로서 꼭 필요한 내용을, 높은 수준으로 이해하게 해줍니다.
6.
조금 덜 중요한 부분이나, 교수의 별도의 언급이 있는 경우에만 내신을 위해 공부해야 할 수준의 주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주제에 대해 전혀 다루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메가로이어스 홈페이지의 교수 게시판을 통해 종강 이후에도 꾸준히 ‘밑줄 자료’가 업로드 되어, 그러한 부분에 있어서도 간접적으로 강의가 제공됩니다.
7.
중요한 내용은 바쁜 강의 일정 속에서도 상세하게 다루어집니다. 관련된 중요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판례에 기반을 두고 수험 적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불필요한 학설의 나열이나, 3분 이상 이어지는 수업 외적인 ‘썰’에 시간이 낭비되지 않습니다.
둘째, 교과서에 실려 있지 않거나, 보충되어야 할 부분 또한 빠짐없이 보충해 주십니다.
셋째, 중요한 최신 판례들을 수업 시간에 프린트로 제공하며 이에 대한 수업 역시 충실하게 이루어집니다.
넷째, 채권자대위권, 채권자 취소권, 채권양도 등과 같이 조문이나 교과서의 설명만으로는 확실하게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을 ‘그림’을 통해 설명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그림’을 한 번 따라 그려보고 이해하는 것이 교과서나 조문을 10번 읽는 것보다 더 확실한 효과를 주었습니다.
다섯째, 무턱대고 ‘숲’을 보여주기보다는 중요한 ‘나무’들을 확실하게 이해하도록 도우면서도, 넓은 시야에서 교과서를 넘나들며 각 ‘나무’들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줍니다. 정말 중요한 개념들 같은 경우에는 별도의 시간과 프린트를 사용하여 비교해주십니다. 민법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잡히는 후반부에서는 이러한 효과를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여섯째, 수업 중에 어떠한 것이 수험의 울타리 안에 있고, 어떠한 것이 그러하지 않은지 말씀해주십니다. 이를 통해 혼자 공부하는 중에 불필요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장점이 있지만 글자 제한이 있어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8.
다만, 이러한 여러 장점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4시간 정도 진행되는 수업 양은, ‘걍약조절’을 한다고 하더라도 최소 5시간 정도의 복습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놀 것 다 놀면서 민법 선행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습까지는 무리더라도 수업 후 집에서 1독, 다음날 수업 전까지 다시 1독을 하는 방법으로, 하루에 수업을 제하고 7시간 이상은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뒷부분을 공부하다 보면 앞부분을 잊어버릴 수도 있지만, 이는 당연한 일이고, 또 이후의 핵심강의 등을 통해, 나아가 개강 후의 공부를 통해 충분히 되짚어 갈 수 있는 부분이므로, 하루에 일정한 시간 이상을 꾸준히 투자할 수 있다면, 이 강의가 주는 여러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9.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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